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한 전원 속의 집

Yubin Kim Yubin Kim
homify Casas modernas Madeira maciça Multi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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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활 습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형식미를 갖춘 집, 혹은 맹목적으로 트랜디한 디자인만 좇은 인테리어. 이러한 수식어가 달린 주택을 지양하고자, 무엇보다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충실한 독특한 주택이 탄생했다.

아이들은 주택 근처의 시골학교에서 공부하며 아버지는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생활 패턴이 담긴 집으로, 이 집을 덜컥 ‘전원주택’이라고만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 넓은 정원에는 초록 녹음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도시 삶에 기반을 두며 생활하는 이 4인 가족의 특색 있는 단독주택을 둘러보자. 국내 건축가 비온후풍경이 디자인과 시공을 맡았다.

전원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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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고향인 경기도 용인 문촌리에 지어진 주택이다. ’리’ 단위의 작은 마을 안에서 아이들은 자유로운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고, 크고 작은 나무와 야생화가 심어진 넓은 정원에서는 온 가족이 자연 속 삶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시에 출퇴근하면서도 향긋한 전원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생활 공간이 완성되었다.

풍부한 야외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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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외부활동으로 인해 손님의 왕래가 잦고 자족적인 삶을 지향하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널찍한 정원과 테라스를 갖춘 넉넉한 주택이 지어졌다. 총 250평에 달하는 부지는 1층뿐만 아니라 2층에서도 넓은 데크가 갖춰져있다.

오랜 시간 방치된 부지였으므로 지하수를 새로 작업하고 경사지 환경을 보수하는 등, 꾸준한 부지조성공사가 이루어진 주택이다. 풍부한 자연이 반겨주는 정원 길을 따라 걸어가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테라스와 모던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포치가 출입 공간을 반겨준다.

내·외부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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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치 덕분에 현관문을 나서도 눈, 비 걱정 없이 자연 바람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 발 옆으로는 넓게 뻗은 데크에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유롭게 테이블을 놓았다. 따뜻한 햇볕과 아늑한 그늘을 자유롭게 오가며 변화하는 날씨와 계절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거실에는 큼직한 여닫이창을 설치하여, 현관문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데크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부족하지 않게 주택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외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로도 연장되는 구조다.

내부 구성

homify Salas de estar modernas

자연스럽게 햇볕이 스며든 1층 내부. 데크를 거쳐 정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장소이므로, 1층은 주방과 거실, 작업실, 사랑방, 공용화장실 등 공용공간으로 꾸몄다. 2층으로 올라가야 비로소 침실과 아이 방 등 사적 공간을 만날 수 있는 구성이다.

생활을 담아낸 인테리어

homify Corredores, halls e escadas modernos

모던한 인테리어를 뽐내는 2층의 모습. 녹음이 무성한 바깥 풍경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플한 모습이다. 몇 장의 사진으로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듯, 이 주택은 '전원 주택'이라는 테마 안에만 얽매이는 것은 지양한다. ‘도시와 전원’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따른 것이 아닌,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두어 하나하나 채워나간 설계 방식이다. 

이는 건축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결과이다. 재료는 보편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되 각 장소에 어울리는 적합한 디테일 사항을 고려하여 완성된 공간들이 인상적이다. 1층과 2층만 해도 기능과 목적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확 다르게 느껴진다.

토목과 조경

homify Jardins modernos

지형적 특성과 주변의 자연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여 더욱 풍요로운 거주공간을 디자인하는 것. 토목과 조경을 바라보는 건축가 비온후 풍경의 가치관이었다. 건물 안에서만 삶이 펼쳐지는 것이 아닌 주택이므로, 자연스럽게 환경과 배경까지 아우르는 관점에서 토목과 조경 역시 건축 작업과 통합하여 계획되었다.

정원의 전경

homify Jardins modernos

거주 시작 후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내오며 자리를 잡은 정원의 전경이다. 건축가가 마련한 큰 교목과 일부 관목들, 그리고 건축주가 더한 야생화와 나머지 관목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풍성한 정원이 완성되었다. 비가 내리면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지닌 주택. 

단순히 전원의 낭만을 동경하여 지어진 주택이 아닌, 구성원들의 생활 방식에 근거하여 일상의 터전을 채워나간 주택이다. 덕분에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한 집, 날씨의 변화도 마치 매번 색다른 선물처럼 건축에 스며드는 집이 완성되었다.

편안한 휴식이 있는 테라스, 여기를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를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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