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실용적인 주방 만들기

Park Eunji Park Eunji
CasaZera: prototipo abitativo sostenibile in aree industriali dismesse, Torino, TRA - architettura condivisa TRA - architettura condivisa Cozinhas industri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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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가족이 점점 해체되어가는 핵가족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덧붙여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은 줄어가고 외식이나 배달음식, 인스턴트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정에서는 불필요하게 큰 주방은 그저 자리를 차지하고 관리도 어려운 골칫덩이로 남는다. 혹시 작은 주방이 과연 효율적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고 있는가? 우리는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더 작고 더 심플한 디자인이 각광 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의 디자인에서 시작해서 모든 디자인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트렌드다. 간결함을 강조하는 개념은 의외로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독일의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명한 격언 Less is more 은 180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디자인의 목표이며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 기사에서는 크기는 작지만, 실용적이고 세련된 소형 주방의 매력을 소개한다. 잘 만들어진 소형 주방은 붙박이형의 전자제품들과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통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다목적 가구를 사용해서 기능을 효율적으로 함축한다. 작은 주방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려면 색상과 소재를 잘 선택하고 거실과의 구분을 없애는 개방형 주방으로 설계하는 방법 등이 있다.

다목적 가구

우선 소형 주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많은 기능을 소화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싱크대 옆에 높은 서브 테이블을 비치해서 부족한 조리 공간을 보충해보자. 조리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홈 바(bar)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효과도 생긴다.

사진 속의 주방은 한국의 인테리어 회사 레브디자인스페이스에서 작업한 부엌으로 33평의 아파트에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방에 할애하는 비율을 줄였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싱크대 맞은편엔 인덕션이 설치된 서브 조리대를 둬서 식탁 겸 조리대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채광과 화이트 색상이 주방을 한층 청결하고 넓어 보이게 연출하고 원목 질감의 상판과 바닥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방이다.

미니멀한 접근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공간과 군더더기를 모두 제거하고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는 디자인계의 흐름이다. 이를 위해서는 쓸데없는 장식이나 필요 이상의 크기를 가진 가전제품과 조리대를 포기하고 최적화된 동선을 꾸며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 이로 인해 조성되는 세련되고 깔끔한 공간이 미니멀한 주방의 최대 장점이다. 공간이 좁은 주방에서는 꼭 하부장과 상부장을 세트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빈 상부장의 위치에 실용성이 높은 선반을 단다면 탁 트인 공간에서 상부장을 쓰는 것과 같은 수납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사진 속 주방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건축가 TRA – ARCHITETTURA CONDIVISA에서 작업한 프로젝트다. 군더더기 없이 딱 들어맞는 싱크대에 소형 오븐 겸 가스레인지, 소형 냉장고를 프레임에 약간의 공간 낭비 없이 맞춰 넣은 센스가 돋보인다. 작지만 좁아 보이지 않고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도 모자라지 않아 실용적인 주방이다.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정갈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니 참고하자.

공간을 절약하는 수납

주방은 요리를 하는 공간인 특성상 냄비나 프라이팬 같은 조리기구와 각양각색의 그릇들, 또 셀 수 없는 양념류와 향신료 등 많은 도구를 사용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많은 물건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쾌적한 주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공간의 낭비가 없는 수납이 필수라는 걸 잊지 말자.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라이팬이나 냄비류같이 무거운 물건은 보통 아래쪽에 수납하고 가볍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는 손이 잘 닿는 곳에 안정적으로 수납해야 한다.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장을 잘 이용한다면 작은 주방에서도 필요한 가전제품과 식기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사진 속 싱크대를 조목조목 살펴보면 다양한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핑크색의 따뜻한 색감을 사용한 싱크대에 컵을 걸 수 있는 고리와 선반들이 곳곳에 설치돼있다. 수도 근처에도 선반을 달아서 식기와 조리도구들을 잘 정리할 수 있게 했고 상부장 밑에는 냅킨도 달아 놓을 수 있어 훨씬 실용적인 주방을 만들었다. 사용한 물건들을 쌓아놓지 않고 잘 정리하는 습관이 공간을 더 쾌적하게 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잊지 말자.

색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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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주방의 전반적인 색을 결정할 때는 팽창색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밝고 선명한 컬러는 외부로 확산하는 성질을 지녀 실제보다 사물을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참고하여 작은 주방에 밝은 색상의 컬러로 시원한 공간감을 조성하자. 노란색은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주방에 많이 사용되는 색이다. 바닥과 벽면에 감각적인 패턴의 타일을 달거나 고채도의 색으로 포인트를 넣어준다면 훨씬 세련된 주방이 될 것이다.

첨단 기술

현대의 첨단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주방 일을 돕는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다. 주방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편리한 생활을 도와주는 첨단 기술들을 포기해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 기술력이 발전함에 따라서 두, 세 가지의 기능을 압축해 놓은 가전제품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는 공간을 절약해야 하는 주방에 딱 맞는 선택이다. 예를 들면 정수기 일체형의 냉장고를 사용해서 정수기의 공간을 아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단순한 기능의 오븐을 따로 마련하기보다는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 일체형을 사용하자. 서두에 말한 대로 가전제품은 나날이 소형화되는 추세니 여분의 공간에 잘 맞춰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막는다.

사진 속의 주방은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 사이에 꼭 맞는 전자제품들이 빌트인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전면의 바 테이블 겸 조리대에도 인덕션이 얇게 일체화되어 있으므로 공간을 함축적으로 사용하면서도 편리성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붙박이와 세련된 장식

공간이 없다고 편리한 가전제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팁은 아직 더 남아있다. 바로 붙박이다. 벽 안에 딱 맞게 설치돼서 쓸데없는 부피를 줄이는 붙박이형 주방 가전은 미니멀한 주방을 위해 꼭 필요한 아이디어이다. 이는 좁은 주방에서의 동선을 한 층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므로 소형 주방에는 안성맞춤이다.

사진 속의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형의 조리대를 사용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오븐과 수납장이 공간을 따로 잡아먹지 않게 설치되어 있어서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벽에는 얇은 선반을 달고 부피가 크지 않은 소품들로 그 위를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청결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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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단순히 시각적인 심미성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한 청결이 강조되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조리 후와 식사 후에는 물건을 늘어놓지 않고 바로바로 정리해야 주방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할 때 공간과 악취 때문에 걱정된다면 싱크대의 하수구에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를 설치해서 바로바로 처리하자. 덧붙여 싱크대에 붙박이로 설치할 수 있는 자동식 설거지 기계를 마련하면 마르지 않은 접시들을 싱크대 위에 늘어놓을 필요가 없어 더 편하고 실용적이다. 주방의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은 것이 안전상에도 좋고 공간감도 넓어 보이며 크기가 크지 않은 전구를 선택해야 공간이 더 돋보인다는 것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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