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360˚: 부여 작은 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부여 작은집 / Buyeo Small House, lokaldesign lokaldesign Casas rúst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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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자료에 의하면 2년 내 이사 가구 비율인 주거이동률이 32.2% 로 세 집 중 한 집이 2년 내 이사를 하고 있다. 반대로 경제 상황은 상승을 멈추고 침체되어있는 실정이다. 이사를 하는 이유는 물론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가끔은 이사를 하는 집의 이사 날짜와 맞지 않거나 혹은 좀 더 자신의 기호와 맞는 여건의 집을 구하기 위해 임시로 거쳐 가는집을 구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 주택 시장의 새로운 동향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글에서는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집으로 가기 전 중간 거처이자 임시 거주의 공간을 위해 최저예산으로 지은 간단하고 작은 집의 이야기다. 국내 Localdesign 의 설계로 완공된 부여 작은 집을 살펴보자. 

PhotographⓒThierry Sauvage

전경

부여는 백제 시대 수도로 역사성이 강한 것뿐만 아니라 금강과 많은 산을 포함하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군이다. 대도시의 복잡함보다는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담은 작은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건축주는 바로 이 부여의 한 작은 농촌 마을에 그들의 임시거주지를 의뢰했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텃밭이, 주변으로는 농촌 주택이 즐비해 있어 포근하다. 주변의 농촌주택들과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독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는 중앙의 흰색건물이 바로 건축주의 임시주택이다.

대략 구조도

사진이 보여주듯 위 임시주택은 1층 건물이지만 내부 일부를 복층으로 설계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임시주택은 3m X 8m의 규모로 젊은 가족을 위해 설계됐다. 규모는 작지만 생활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들은 모두 갖췄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쪽으로 작은 주방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거실 공간이 있다. 거실에 작은 화장실이 딸려있고, 안쪽으로는 누울 수 있는 침대 공간이 있다. 침대 공간에서 복층 구조로 계단을 설치해 위쪽에 독립된 작은 침실도 마련해 아이를 위한 침실 역시 설계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시공 – 기본 골조

이 임시주택은 기본골조를 목조로 하고 2주 만에 조립식으로 건설되었다. 보통의 주택이라면 2주 안에 지을 수 없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으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예산으로 지어진 이상적인 임시주택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시공 – 마무리

임시주택의 경우 화려하게 지어질 필요는 없다. 어차피 잠시 머무는 개념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예산을 두고 설계하는 게 맞다. 위 임시주택 역시 그런 점에서 보면 된다. 임시주택의 한쪽 끝으로 주택의 두 배 길이는 되는 큰 나무가 있어 집 앞 조경계획을 따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원의 느낌을 담는다.

배치도

위 배치도에 굵은 선으로 표시된 주택이 바로 지금 이 기사글에서 다루고 있는 임시주택이다. 위 임시주택은 기존에 존재하던 버려진 집을 허물지 않고 함께 자리 잡으며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정원을 갖게 됐음을 알 수 있는 배치도다. 임시주택의 앞과 뒤로 오고 나갈 수 있는 문을 만들었다. 기존의 버려진 집을 허물지 않았기 때문에 건축주가 원한다면 위 공간은 건물이 개조되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여지를 남긴 채 완공되었다.

완공된 실내모습

완공된 실내모습이다. 2평 남짓의 거실에는 벽에 바짝 붙인 탁자를 두어 식사를 하거나 자리에 앉아 해야 하는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왼쪽으론 창을 내어 밥을 먹으면서도 밖을 볼 수 있게 그리고 공간이 밝을 수 있게 배려했다. 보통 가정이라면 어느 정도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기본적인 수납이 가능할까에 대해 의문이 간다면 계단에 시선을 옮겨보자. 집 안에 복층처럼 만들어 계단으로 올라가는 공간의 왼쪽으로 보면 계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단과 연결된 나무프레임이 있다. 계단처럼 만들어 공간의 협소함을 느끼지 못하게 연출한 서랍장이다. 평상과 같이 만들어진 아래 공간은 침실이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평 이하의 아이를 위한 작은 침실공간을 볼 수 있다. 부분적으로 복층의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아랫부분과윗부분에 적당한 크기의 창문을 내어 충분한 빛이 들어오게 설계한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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