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다락을 매력적으로 변신시키는 방법

MIYI KIM MIYI KIM
Attic Teen Bedroom, The Interior Design Studio The Interior Design Studio Quartos moder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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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릿속에서 어렴풋이 그려오고 있는 드림 하우스는 왜인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같은 형태가 아니다. 도심 속 아파트의 규격화된 삶과 층간 소음에 지쳐서일까. 우리 대부분은 아마 아련하게 마당이 딸린 주택에서 탁 트인 시야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 그리고 한적한 삶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지붕 딸린 주택에서의 삶, 우리도 가능할까? 만약 우리가 주택을 가진다면, 지붕의 끝까지 탁 트인 높은 천장을 가질 수도 있고, 메자닌을 만들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여 활용할 수도 있으며, 우리의 로망 중 하나인 다락방에서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주택에서 살아본 사람 중 몇몇은 우리가 가진 다락방에 대한 로망에 대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어느새 다락방이 쓰지 않는 물건으로 가득 찬 창고로 변신하고, 아무래도 다른 방에 비해 공간이 제약되어 있어 인테리어하기도 힘들다며 불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주택에 살고 있고 다락이라는 아지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지 못한다면, 혹은 앞으로 우리가 가질 드림 하우스에서 다락방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방치됐던 다락 공간을 매력적으로 변신시키는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이용 가능한 공간 & 활용 목적 생각하기

homify

지붕 모양에 따라 공간이 제약된 다락인지라 아무래도 공간 활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각선으로 기운 지붕 모양과 벽에 내어진 다락 공간의 창문을 염두에 두면서, 이용 가능한 공간을 생각해보자. 우선 마구잡이로 넣은 기존의 상자나 여러 잡다한 용품들부터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늑한 맛이 있는 다락 공간을 창고로 만드는 상자와 상자 속 물건들은 정 필요가 없다면 나눔을 하던지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다락에 여유를 만들 수 있다. 이제 텅 빈 다락방을 보면서 우리는 이 방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구상해봐야 한다. 아마 다락방의 로망이었던 서재가 적합할 수도 있고, 또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이 알콩달콩 장난감을 갖고 노는 놀이방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부부간에도 각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으므로, 루틴에서 벗어나 한숨 내려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휴식 공간이나 종교적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아늑한 다락공간에 화사하게 단장하기

앞서서 다락을 너저분하게 만들었던 용품을 정리하고, 다락 공간의 활용 목적을 정했다면 이제 새롭게 단장할 차례이다. 만약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라면 최대한 화사하고 밝게 꾸밀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릴 적 가졌던 다락에 대한 로망이 아이에게는 현실화되어 훗날 추억의 일부가 될 것이므로, 아이만을 위한 근사한 아지트 공간 혹은 친구들과 편안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파티 공간으로 마련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사진처럼 넓은 공간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얀색으로 벽을 디자인하고, 그에 더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색 하나를 함께 칠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또는, 여분의 방이 없을 때 다락을 손님방으로도 쓸 수 있도록, 벽 컬러를 침실과 같이 편안함을 더해주는 라이트 그린 컬러나 라이트 옐로우를 화이트 컬러와 함께 디자인하는 것도 괜찮다.

기존의 용품에 새롭게 숨을 불어넣는 공간

다락이라는 공간이 자아내는 아늑함과 따뜻한 분위기는, 우리가 오랫동안 보관했지만 차마 보관하던 상자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던 물건들에 생기를 부여한다. 모던한 거실과 침실 인테리어로 인해 치워놨었던, 추억 가득한 사진이 담긴 작은 액자들이 다락이라는 공간에서 앤틱한 요소로 빛을 발한다. 또한, 유행이 지나 사용하지 못했던 카펫도 다락이 가진 포근함과 부드럽게 융화되어 우리가 꿈꿔왔던 다락방의 로망을 현실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똑똑한 수납공간 아이디어 사용하기

우리는 지붕 경사면에 의해 다락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겁먹고 있는 듯하다. 그저 매력적인 다락 공간을 상자 가득 쓰지 않는 물건들을 넣어 창고 용도로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현명하게 수납공간을 활용하여 다락에 여유를 불어넣자. 국내 업체인 AAPA건축사사무소가 디자인한 사진 속 다락방에서, 우리는 코너 속 쓸모없던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잘 살려낸 선반 디자인에 주목할 수 있다. 경사진 면 작은 코너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드 소재를 활용한 선반을 놓음으로써 우리는 이를 화장대로 사용하고, 경사면에는 선반과 동일한 우드 소재 혹은 비슷한 색감으로 옷장을 마련하면, 다락 공간을 드레싱룸으로 만들 수 있다.

다락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의 가구

서랍장이 항상 직사각형 모양일 필요는 없다. 또한, 지붕의 경사진 면으로 인한 공간 제약에 언제나 낮은 높이 혹은 부피가 작은 가구들로만 다락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다락을 위한 특별한 가구를 주문하거나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낮은 높이의 가구를 활용해서 아담하면서도 포근한 다락방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지만, 사진처럼 경사진 면에 맞추어 비스듬한 모양으로 참신하게 디자인된 가구를 활용하여 다락방을 알차게 꾸밀 수도 있다. 다락 공간의 제약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를 활용한다면, 죽어있던 다락 공간이 자연스러운 개성이 묻어나는 나만의 취미 공간 또는 미디어룸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현명하게 컬러와 가구재질 선택하기

만약 컨셉이 뚜렷한 아이를 위한 놀이방이나 우리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미디어룸과 같은 휴식 공간 외에, 앞서 우리가 잠시 언급했던 '다락을 손님방으로' 변신시키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면, 현명하게 다락방의 컬러와 가구를 선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락이 홀대를 받는 공간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오히려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게끔, 다락이 가진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살리는 동시에 기존의 침실에 놓인 가구와 데코레이션을 적절히 사용해보자. 그 적절한 예시가 바로 영국의 디자인 업체인 THE INTERIOR DESIGN STUDIO가 디자인한 사진 속 다락 공간이다. 화사한 햇볕이 다락 공간에 들어와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붕의 경사진 면에 내어진 두 개의 창 바로 밑에 일인용 침대를 두었다. 그리고 벽의 청록색 컬러는 라이트 블루 컬러의 침구와 은근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벽이 단조롭고 비어 보이지 않도록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흑백 사진을 액자에 담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이에 더불어 기존의 침실처럼 침대 바로 옆에는 높이가 낮고 길이는 긴 하얀색 테이블을 두어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손님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니 거실을 만들었다. 또한, 하얀색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텔레비전 위로 동일한 컬러의 무지주 선반이 피아노 건반처럼 놓여있어, 다락 공간이 마치 가득차면서도 공간적 여유가 있는 하나의 원룸처럼 느껴지게 한다.

심플한 공간으로, 여백의 미를 두기

homify Quartos de criança modernos

우리가 여태까지 살펴보았듯, 하나의 원룸같이 알차게 꾸민 손님방, 개성이 흠뻑 묻어난 미디어룸이나 취미 공간, 혹은 상쾌함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아이 놀이방으로도 쉽게 변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락이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다락방을 우리는 더는 창고로만 써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집 안 곳곳이 여백은 없이 빽빽하게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 찼다면, 굳이 다락마저 그 여유를 뺏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심플한 공간으로 때로는 여유를 두어도 괜찮은 공간이 다락일지도 모른다. 사진처럼 벽 한쪽에는 우리가 관심 있는 책들을 쌓아놓는 책꽂이 그리고 한 달 배우다 그만두었던 악기를 놓고,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 넓은 개방감을 가진 다락 공간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휴식을 취했다가 악기를 만지거나, 고민거리에 끙끙거리다가도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주는 소설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 Photographer : 김용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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