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는 온라인으로 음악을 배급하는 웹사이트이다. 영상에는 유튜브, 사진에는 플리커가 유명한 웹사이트라면, 음악에는 사운드클라우드가 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의 본사는 베를린에 있으며, 베를린의 건축사무소 킨조(KINZO)가 4층짜리 오래된 맥주 공장을 젊고 매력적인 사무실로 재탄생 시켰다.
베를린 장벽과 가까운 중심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약 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탁구대와 같은 예상치 못한 소품을 이용한 미팅룸이나, 도서관, 카페테리아, 낮잠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하며 직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베를린 장벽이 있던 베를린 중심에 과거의 맥주 양조장으로 이용되었던 오래된 건물이 있다. 약 4000㎡의 4층 건물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리노베이션되어 21세기의 과거와 현대의 연결하는 의미 있는 건물로 탄생하였다.
나무 소재의 사운드클라우드 로고가 단순하게 걸려있는 리셉션은, 이 건물의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노출 콘크리트의 벽면이나 단단히 고정된 기둥은 건물의 지난 시간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에 밝은 나무 소재와 화이트 철제로 미니멀리즘의 느낌을 살려 현대적 실내장식이 잘 조화되어있다.
2층의 밝은 카페테리아로 이어지는 계단은, 입구에 들어서는 이를 자극하며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올라가도록 만든다.
리셉션의 한 편에는, 직원들이 앉아서 미팅하거나, 찾아온 손님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오픈된 입구는 방문객들을 기꺼이 맞이하며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든다.
입구의 계단에서 들어서면, 밝은 노란색의 의자가 놓인 카페테리아가 펼쳐진다.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잠깐의 커피 타임으로 휴식을 할 수도 혹은,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이다. 거친 벽면과 천장의 일정하지 않은 패널 디자인은 회사의 자유롭고 독특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음악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모든 공간의 주제는 ‘사운드’이다. 커다란 소파가 놓인 휴식 공간의 천장 디자인도 카페테리아와 마찬가지로 패널이 일정하지 않게 장식되어있고, 패널 사이사이에 조명이 켜져 있다. 이 패널은 소리의 음파를 보여주는 그래프의 일정치 않은 모습을 형상화 시킨 것으로, 회사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잘 적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회의를 진행하기 편하도록 한쪽 벽면에 화이트보드가 걸려있어, ‘클래스 룸’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팅룸이다. 사진을 잘 살펴보면, 창문이 있는 벽면으로 화이트 보드가 셔터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즉, 프로젝트를 이용하기 위하여 어두운 방이 필요할 때에는, 화이트보드 셔터를 닫을 수 있어 공간의 기능을 고려하여 디자인된 회의실이다.
예사롭지 않은 화장실의 색상이다. 화장실에도 음악적인 요소는 빠질 수 없다. 디자이너는, 짙고 화려한 빛깔과 음악으로 클럽을 연상케 하는 화장실을 만들었다. 잠시나마 직원들은 클럽 같은 화장실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유리로 이루어진 작은 미팅룸이다. 각각의 방이 가지고 있는 다른 벽면 색상은 투명한 유리병을 통해 드러난다. 브릭스턴, 캠든과 같은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개성을 자랑하는 공간에서의 미팅은 무언가 색다른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책꽂이로 둘러싸인 편안한 소파를 제공하는 서재같은 공간이다. 책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에 찾을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직원들의 옷을 보관하는 옷장의 역할도 하고, 싱크대도있고, 앉아 쉴 수도 있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가구의 디자인에도 음악적 요소가 포함되어 거대한 스피커 모양을 본뜬 디자인을 선보였다.
베를린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된 자동 흑백 사진 촬영기기와 탁구대가 놓여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잠시나마 회사를 벗어난 기분으로 동료와 탁구 한게임을 치고 난다면, 업무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밝은 파란색의 테트리스 조각같은 소파들이 놓여있다. 심지어 남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두운 커튼도 있다. 정말 피곤한 날이라면, 온종일 무거운 어깨를 이끌고 컴퓨터에 앉아 일하는 것보다 잠깐의 낮잠은 훨씬 더 효율적인 업무성과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