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세대, 주인세대로 알차게 구성한 울산 상가주택

Jihyun Lee Jihyun Lee
어라운드93_울산시 중구 약사동 430-3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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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와 더불어,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상가까지 얻을 수 있다면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내 집 짓기를 꿈꾸는 미래 건축주들이 상가주택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homify와 함께 알차게 구성된 상가주택을 만나보러 울산시 중구 약사동으로 함께 떠나보자. 1층은 상가, 2층은 두 가구를 위한 임대세대, 3층은 주인세대로 간결하게 구성하여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공간에서 발생할 동선 마찰을 줄이고, 상호 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이다. 그럼, 주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설계: AAG Architecten / 위치: 울산시 중구 약사동 / 외관 마감재: 마천석, 천연 라임스톤, 징크 / 규모: 총 3층 (1층- 근린생활시설, 2층- 임대세대, 3층- 주인세대) / 완공시기: 2015년 7월

1. 작은 공원과 마주한 상가주택

상가주택이 자리한 대지는 두 면이 도로와 보행로를 접하고, 정면엔 작은 소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과 좋은 전망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처럼 대지의 여러 면이 도로와 접한 경우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는 반면,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주거용 건물에선 단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건축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위계순에 따라 1층을 모두에게 열린 근린생활시설로, 2층을 두 가구를 위한 임대세대로, 3층을 주인세대로 계획하여 편리한 동선과 주거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하였다. 주거 공간에 해당되는 2, 3층은 지면보다 높은 레벨에 자리하여,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조망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도로로부터 높이 떨어져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로 인한 불편함을 줄였다.

2. 다채로운 외관 마감재

한 발짝 가까이서 주택 외관을 살펴보자. 각기 다른 질감과 색상을 가진 외관 마감재들이 층층이 포개진 듯한 외관을 통해 각 층이 다른 성격을 가진 공간임을 가늠해볼 수 있다. 1층 외관은 먹색의 마천석으로 마감하여 하부에 무게감을 실어주었고, 2층 외관은 밝은색의 천연 라임스톤으로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3층 외관은 구리색의 징크로 마감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징크는 건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지붕 마감재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는 재료로, 녹이 쓸어도 멋스럽고 기품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좋은 징크의 경우 최소 20년 이상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함을 자랑한다.

3. 석재로 깔끔하게 연출한 현관

발걸음을 옆으로 옮겨 현관을 바라본 모습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바로 현관의 포치이다. 여기서 포치란 현관에 추가로 설치된 작은 지붕을 말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처럼 비가 자주 오는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가 쨍쨍한 날엔 포치의 중요성을 느끼기 힘들지만,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포치 아래에서 우산을 편리하게 접고 펼 때면 포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것이다. 포치의 아랫면은 붉은색 외장재로 마감하여 포치의 영역성을 확보하고 외관에 포인트를 더했다.

4. 개방감 가득한 거실

다음으로 상가주택 3층에 자리한 주인세대를 살펴보자. 석재와 목재를 균형 있게 배분하여 간결하고 개방감 가득한 공간을 연출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2층의 바닥 면적을 1층에 양보한 덕분에 거실은 높은 천장을 가질 수 있었다. 사진상으로만 보았을 땐 마치 다가구주택이 아닌, 개인 전원주택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5. 전원주택의 느낌을 살린 실내 중정

건축가는 자연 속 전원주택의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주인세대 내부에 두 개의 중정 공간을 마련하였다. 거실 옆에 자리한 중정은 모두에게 열린 공적 중정, 안방 옆에 자리한 중정은 보다 사적인 느낌의 아늑한 중정으로 계획되었다. 푸른 하늘과 신선한 공기를 가득 담은 중정은 다가구주택 안에서 전원주택의 느낌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6. 넓고 편리한 주방

주방은 여유로운 작업 공간을 통해 이용자에게 편리한 동선을 제공한다. 주방 안쪽엔 일자형 레이아웃의 주방 조리대가 자리하며, 조리대 아래 공간은 하부장으로 계획했다. 원목 조리대 상판과 시원한 블루 하부장 문이 이루는 조화가 인상적이다. 주방 안쪽 벽면은 사각형 석재 타일을 활용하여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석재와 목재가 주인공인 주방은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주의 감성을 담은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7. 세련된 욕실 인테리어

다음으로 욕실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다양한 톤의 타일을 층층이 쌓아 연출한 욕실은 주택의 외관과 닮은 모습이다. 바닥을 비롯한 욕실 아랫부분엔 짙은 톤의 타일로 마감하여 무게감을 실어주었고, 상부는 가장 옅은 톤의 타일로 마감하여 가벼운 느낌을 살렸다.

8. 지붕창을 가진 다락방

아늑하고 로맨틱한 다락방의 모습이다. 지붕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은 다락방 내부를 은은하게 밝힌다. 오로지 자연 채광만으로 지나치게 밝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어둡지도 않은 기분 좋을 만큼의 조도를 연출해낸 모습이 인상적이다.

계속해서 국내에 자리한 또 다른 상가주택을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보자.

카페와 주택이 함께, 파주 상가주택 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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