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나 있는 여백. 도넛 주택

J. Kuhn J. Kuhn
I2-house 「court house 」, Architect Show Co.,Ltd Architect Show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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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도넛처럼, 집 가운데가 비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일본의 건축가 ARCHITECT SHOW에서 설계 건축한 주택은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 도넛을 연상시킨다. 집 가운데가 하늘을 향해 뚫려 여백으로 남아 있으며, 실내 공간이 가운데 여백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집 가운데에 있는 정원, 즉 중정의 규모가 아닌 작은 여백만을 설계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넛 주택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크레딧츠- Blitz STUDIO Toshihisa Ishii

심플한 외관 디자인

도시에 주택을 짓고자 한다면 넓은 건축 대지를 확보하기가 힘들다. 중정을 만들 만큼의 여유 공간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예상해야 한다. 집 주변으로 정원을 만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경우, 바로 이런 도넛 주택이 빛을 발한다. 

심플한 블랙&화이트의 외관. 실내에 만들어져 있다는 여백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다음 사진에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위로 뚫려 있는 구조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집 중간의 여백을 볼 수 있다. 1층과 2층을 나누는 위치에 가림막이 쳐져 있는 구조로, 하늘을 향해 오픈되어 있되 안정적인 감각이 우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치이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

가림막 위, 2층에서 바라보는 여백은 이런 모습이다. 좀 더 과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햇빛의 영향은 1층보다 더 크게 와 닿는다. 전면 창을 설치했기 때문에 2층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은 발코니와 비슷할 것이라 기대할 만 하다.

개방감이 강한 구조

1층부터 소개한다. 현관에서 바로 연결되는 이 공간은 위로는 중간 여백과 측면으로 넓게 트여 있는 현관으로 인해 충분한 자연광을 확보하는 장소이기도 한다. ㄷ자 형태로 나 있는 주택의 특성 상, 자칫 비효율적일 수 있는 실내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심플한 가구와 동선으로 완성한 인테리어다.

멀티형 공간

1층 주방과 식사 공간은 최소한의 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일자로 나란히 있는 형태에 벽면으로는 TV를 설치했기 때문에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이 경계 없이 하나로 섞여 있는 공간이다.

작은 주방도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다양한 미니 주방 인테리어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2층. 닮은 듯 다른 느낌

2층도 1층과 비슷한 형태로 배치했다. 가운데 여백을 중심으로 빙 둘러싸고 있는 공간은 모두 긴 직사각형 모양이며 가운데를 향해 크고 작은, 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2층은 현관이 없기 때문에 주방과 식사 공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톤 다운한 우드 인테리어가 더욱 차분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작지만 크게 쓰는 주방

작은 주방은 바닥과 천장 마감재와 같은 소재를 활용해 피팅하면 더욱 깔끔하고 넓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주방은 우드로 주요 포인트를 모두 통일하고 바깥쪽에 파티션을 활용해 시선을 정리해 주었다. 수납 공간도 다채롭게 짜 넣음으로써 '작은 주방 넓게 활용하기'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콤팩트한 계단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좋은 복도에 맞춰 콤팩트하게 설계했다. 한 사람이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는 폭에 디딤판만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계단이라기보다는 작은 틈새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느낌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실내 공간을 포기하더라도 사생활을 보장하는 과감한 개방감을 우선으로 확보하고 싶다면 아주 유용하게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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